21개월 하윤이..

신종플루에 회사일에 너무 바빠...블로그 관리를 못했다.

하윤이는 어느덧 생후 21개월이 지나고 있다.
2009년 9월에는 하윤이가 다니고 있는 중앙청사어린이집에
확진환자 발생으로 어린이집이 휴원하고,
하윤이는 할머니댁에 약 2주간 피접..며칠전에 돌아왔다.

2주만에 본 하윤이는 참..많이 성장했다.
"할머니집에서 뭐했어요?" 하는 나의 물음에
"하머니랑 하아버디랑 마니 놀았어요!" 라고 대답하는 하윤이..

정말 많이 자랐다.
같이먹자..같이 자요...하윤이도 주세요..등등..제법 문장을 구사하고..
본인이 원하는 걸 말로 표현할 줄도 알고...
그래서인지..약 2개월전에 정말...끝장나게 부리던 생때도 많이 줄었다.

요즘은 퍼즐맞추기에 취미를 붙여선..
아침에 일어나면 퍼즐카드 꺼내달라고 해서..퍼즐을 맞춘다..
어제는 혼자서 5개로 이루어진 집 모양의 퍼즐을 맞췄는데..정말..깜짝 놀랐다.
막상 혼자서하게 냅두면 하는데..
하윤아빠나 내가 옆에서 끼어들거나 하면..
하윤이는 그냥 "엄마가 해줘!" 혹은 "아빠가 해줘!" 한다..
이럴떈 그냥 멀치감치 바라만 보는게 나은 모양이다..

하윤이가 동요를 제법 따라 부르고..
노래부르는 걸 좋아하길래..
얼마전부터는 집에있는 피아노를 치면서 동요를 불러줬더니..
완전 대박이다..
악보가 그려진 동요책을 꺼내들고는..
"띵똥띵똥 해요!" 라고 하며 피아노 앞으로 가는데...
안쳐줄 부모가 누가 있겠는가..
첨에는 피아노의 건반 두드리기를 두려워하는 듯 보였는데..
요즘은 스스럼 없이 잘 두드리고 논다..

가급적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함께하고 싶은데..
요즘들어 회사일이 바빠지면서..하윤이에게 많이 소홀해진듯하다..
미안해..하윤아...

<외갓집에서 아빠와 물놀이에 신난 하윤>


그러고 보니..
난 참 하윤이에게 책을 많이도 읽어줬다.
책을 많이 사줬다는 이야기가 아니다.사준책은 정말 얼마 되지 않는다..
아이들은 본인이 필 꽂히는 책이 있어서..적게는 한두가지 많게는 세네가지 정도를..
줄기차게 읽고 또 읽는다..(물론 읽어달라고 하는거지만..ㅋㅋ)
정말..너무 많이 읽어줘서..목이 쉰적도 있고..
어떻게 하면 하윤이가 더 좋아할까 고민해서..
음을 붙여서 노래로 불러준 적도 있고.. 동작을 만들어서..읽어준 적도 있다.
하긴 동물모양 인형을 가지고..책 내용을 가지고 인형극을 해준적도 있다..

하윤이는 만1세반..같은반 아이들 중 가장 월령이 늦은 아이인데..
현재 가장 말을 잘 하고 이해하는 아이가 되었다.

나는 말을 먼저하고, 늦게하고는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말을 먼저하고, 잘하는 경우의 대부분은
부모가..그만큼 열심히..놀아주고, 읽어주고, 함께했다는 것이다.

주변에 본인의 아이는 말이 늦다며 걱정하는 엄마들이 많다.
그리고는 내게 묻는다..
"하윤이는 어떻게 말이 이렇게 빠르냐?"고..
그럼 나는 그냥 "말을 많이 해주고..책을 많이 읽어줘..남들한테 보여주기 민망할 정도로..소리내서 혹은 재미나게"
그러면 그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그런데 퇴근하고 집에가면 너무 피곤해서 책을 못 읽어주겠어..그냥 같이 티비보다가 자는데..."
언어가 발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이는 정말..부모의 사랑만큼..정성만큼..노력만큼..자라는것 같다.

그러나..나도 해준거라고는 책 읽어주기정도 뿐이다..
집에 늦게 와서 해줄 수 있는게 책 읽어주기, 집에서 놀아주기. 이정도밖에 없어서..
야외활동을 함께 많이 못해주는게 너무 안타깝다..
첨에 임신하고 아이를 낳았을때만해도..
밖에 자주 데리고 나가서 자연을 접해주게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있었는데..ㅠ.ㅠ
참 어렵다..ㅠ.ㅠ
by fontgirl | 2009/09/24 04:50 | hayun_2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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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anim at 2009/09/25 00:49
엄마가 책 읽어 준다고 앉히고 책을 집어 들면 도망 가는 산이님....
맨날 밖에 나가자고 해서 밖에서 뛰어 놀기만 합니다.

뭔가 여러가지를 하는 건 어려운 것 같아요. ㅠ0ㅠ
전 하루에 두번, 세번 나가는 경우도 아주 많아서
산이는 맨날 밖에서 걸어다니고 뛰어다닙니다.

그래서 그런지 말은 못하는데,
어지간한 미끄럼틀은 혼자서 다 타고,
시소도 혼자 올라가서 타고,
그네도 이젠 혼자 앉아서 탈려고 시도 중;;;;이예요.


아가들의 개성이 정말 천차만별이긴한데
책 잘 읽는 말 잘하는 아가들 이야기를 보면
좀 부러워요.........시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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